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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낚시 마니아’ 진종오, “금메달 목에 걸고 마음껏 낚시하고 싶어요”

2016.07.26 오후 01:46
루어낚시 마니아로 잘 알려진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37·KT) 선수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3연패를 달성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마음껏 낚시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오는 8월 7일 새벽 3시 30분(한국 시간) 10m 공기권총 첫 경기를 펼치게 되는 진종오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와 2관왕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사상 첫 개인 종목 올림픽 3연패는 물론 2관왕을 차지해 역대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까지 도전하게 된다.

그는 그동안 낚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집중력과 평정심을 경기에서도 잘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종오가 루어낚시를 만난 것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당시 아테네올림픽을 대비해 전북 임실에서 합숙 훈련 도중 대표팀 감독 중 한 명이 루어낚시를 하러 가자는 제안에 평소 낚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흔쾌히 따라나섰다고 한다.

그 날 생애 첫 캐스팅에 30cm가 넘는 배스의 엄청난 손맛을 보고 난 후 루어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고 한국낚시채널 FTV '낚시in피플‘에 출연해 밝힌 바 있다.



여타 구기 스포츠종목과 달리 사격은 말 그대로 자신과의 싸움으로 스트레스가 엄청난데 낚시를 하다보면 그런 압박감을 떨쳐내고 다시 권총을 잡을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겨난다고 한다.

그는 낚시를 한마디로 ‘체력’이라고 표현한다.



다른 장르의 낚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배스낚시는 상당한 거리를 이동하면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낚시는 근력, 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등 거의 모든 신체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정신력을 배양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사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어 얼마 전 거의 일 년만에 나주 영산강으로 배스낚시를 다녀왔는데 그때서야 비로소 올림픽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제 장전은 끝난 셈이다.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해 그가 잠시 권총을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낚싯대를 잡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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