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해안가의 멋진 풍경과 고즈넉한 대화를 취하는 공중 주택의 묘미 2

2017.04.16 오전 03:25
●●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경사지의 특성을 활용한 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유도한 하피 주택 2)

경사진 대지의 특성을 활용하여 기능적으로 공간을 나눈 공중주택의 묘미, 빛과 바람의 여유로운 흐름이 주변의 전망과 한껏 어우러질 수 있어



언뜻 보기에 2개의 매스로 나누어진 콘크리트 박스는 집을 지탱하는 견고한 골조 같으면서 마치 누각처럼 상부의 공간을 떠받들고 있다. 자연스럽게 콘크리트 매스의 가운데는 비워지고 이러한 빈 공간을 통해 바람이 자유롭게 지나가며 아래쪽 해안의 풍경이 막힘없이 이어질 수 있게 되었다.



날렵하고 직선화된 하부 매스는 육중한 상부 매스와 사뭇 대비감을 엮어내며, 이로 인해 더욱 떠 있는 듯한 공중 공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부 공간의 희생 덕택에 생겨난 2층은 모든 방에서 오다와라 해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십분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상부의 외부 마감은 적삼목 사이딩과 노출콘크리트을 통해 재료의 순수함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2층의 내부 공간은 전망을 고려한 의도 탓에 옆으로 넓게 구획되었다. 바닥은 우드플로링으로 친근함을 더했으며 거실과 식당에서는 외부를 조망할 수 있는 창과 상부의 톱라이트를 통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이끌어내었다.






2층 거실에서는 넓게 개방된 전면 창을 통해 해안 풍경을 넉넉하게 끌어들이고 있으며 데크로 직접 나갈 수 있다. 특히 아이들 침실은 도로의 경사로 인해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슬로프 되어 내려간 것이 특색 있다. 1층은 집 주인이 피아노 레슨을 받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접근성을 고려하였다.






경사진 대지의 성격을 활용해 마련된 외부 계단식 텃밭은 가족들의 화목함과 건강한 삶의 방식을 넌지시 이야기해준다. 이처럼 하피 주택은 개방되거나 정갈하게 구획된 여러 개의 창과 빈 공간을 통해 각각의 공간에 넉넉한 빛과 풍경의 혜택을 선사하고 있다.



Architect_ Hitoshi Saruta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전망 좋은 공중에 사는 집 주인은 자신이 살아온 풍경과 적절히 대화를 이어가며 가족의 삶은 한층 풍요로워질 수 있게 되었다. >>Architect_ Hitoshi Saruta 자료_ CUBO design architect, Photo by Hiroshi Ueda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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