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포르토알레그리의 병원, 한 환자가 들어왔다. 창자 천공으로 급히 입원한 그는 넉 달이나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병세는 악화했다. 결국 환자는 곡기도 끊은 채 걸을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됐다. 메나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나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울감에 빠져들었다.
메나가 입원한 브라질 병원은 환자들이 자신의 반려견을 만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곳이었다. 메나의 담당 의사들은 고심 끝에 메나를 위로하고 힘이 돼줄 오랜 동물 친구를 병원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지난 5일 메나가 65세 생일날 병원 앞에서 메나는 오랫동안 길러온 말 에스퀼라도를 만났다. 비록 다른 애완동물보다 한참 몸집이 크지만 메나의 친구들은 에스퀼라도를 병원까지 무사히 데려와 메나가 다시금 자신이 아끼는 동물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 자신이 오래도록 길러온 말과 재회한 환자의 모습)
메나를 담당한 외과의 다니엘 소토도 자신의 SNS를 통해, 휠체어에 앉아 반가운 얼굴로 에스퀼라도를 어루만지는 메나의 사진을 올렸다.
동물 전문 매체 도도에 따르면 담당 의사는 "메나는 기운과 식욕을 되찾았고 보조기구로 걸을 힘을 회복했다"며 "말이 그의 목숨을 살렸다"고 놀라워했다.
에스퀼라도와 메나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놀라운 이야기다','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이','말이 사람을 살리다니' 등 감동에 화답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메나의 몸 상태는 거의 회복 단계에 접어들어 4월 중순에 퇴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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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Facebook 'Valeria Do Canto Ma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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