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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말기 암 몸으로 2백 명 구한 경찰관

자막뉴스 2017.10.30 오전 08:47
노아의 방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텍사스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던 허리케인 하비.

고립된 주민들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발을 구를 때, 노버트 라몬 경관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구하고 또 구하고, 무려 2백 명의 목숨을 건진 뒤에야 말기 암인 자신의 곤한 몸을 다시 뉘었습니다.

지난해 발견된 결장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돼 생명이 몇 년 남지 않았지만 아랑곳 않은 것입니다.

[노버트 라몬 / 휴스턴 경관 (말기 암) : 누구나 일단 일을 하면 자기 생각 하지 않고 일에만 집중하잖아요. 도와줘야 할 사람만 보이는 거죠.]

[신디 라몬 / 말기 암 경관의 부인 : 그가 살아온 길이에요. 아무도 못 말려요. 그에게는 '경찰관'이라는 직업의식이 항상 최우선이에요.]

그의 책임감과 이타심이 알려지면서 이번엔 지역 주민들이 작은 보답을 준비했습니다.

평생소원이었던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관람을 생의 끝자락에서 이룰 수 있게 된 그는 삶의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거라며 작지만 큰 포부를 다졌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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