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자막뉴스] 한 일본 시골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건

자막뉴스 2018.04.10 오전 07:28
일본 규슈 남단 가고시마 현의 한적한 시골 마을.

89살 할머니와 아들이 함께 사는 이 집에서 지난 금요일 성인 여성 두 명과 남성 1명 등 모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집 주인인 할머니와 아들은 집 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숨진 3명은 할머니와 연락이 안 된다며 집을 확인해 달라는 할머니 친척의 부탁을 받고 차례로 이 집에 들렀다 변을 당했습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할머니 집 부근에 혼자 사는 할머니의 손자 38살 이와쿠라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마을 주민 : 범인이 체포됐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되네요.]

이와쿠라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와 아버지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부근 야산에서는 이들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와쿠라 씨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사는 집에 찾아가 2명을 먼저 살해한 뒤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례로 찾은 3명까지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쿠라 씨는 직장이 없어 평소 혼자 집안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에는 할머니로부터 사소한 일로 자주 꾸중을 들었으며 이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달 전에는 둔기를 들고 마을을 활보하다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 : 대화를 한 적은 없어요. 인사 정도는 했지만….]

경찰은 이와쿠라 씨가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황보연
영상편집ㅣ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제작ㅣ이하영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