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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역대급' 태풍 하기비스가 할퀸 일본 상황

자막뉴스 2019.10.14 오전 09:40
강변에 들어선 집들이 위태위태합니다.

세차게 흐르는 흙탕물에 기초 부분이 깎여 반쯤 공중에 떠 있는 상태.

결국 무너져 내리더니 통째로 떠내려갑니다.

평온하던 농촌 마을은 그야말로 물바다!

어디가 강인지 어디가 마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허망하게 터져나간 강둑 위에서 주민들은 망연자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도쿄 등 수도권과 동북 지방을 관통하면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군마 현에서는 마을 뒷산이 가옥을 덮쳐 집 안에 있던 노인이 숨졌습니다.

강풍에 차량이 뒤집히거나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하는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고 부상자는 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태풍은 어마어마한 폭우를 몰고 다녔습니다.

후지산 근처 하코네에서는 이틀간 무려 1,0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대부분 연간 강수량의 30~40%가 내렸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던 후쿠시마에서는 폭발 사고를 일으켰던 원전에서 여러 차례 이상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오염수를 처리하는 여러 장치에서 하룻밤 새 8번이나 누수 경보기가 작동한 것입니다.

도쿄전력 측은 대부분 폭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지만, 단순 오작동인지 아니면 오염수가 실제 누출됐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임현철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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