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창밖으로 희뿌연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거실에 있던 각종 가구와 전자제품, 벽지 등이 모두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서울 고덕동의 상가주택 건물 3층에서 불이 난 건 오후 3시쯤.
이 불로 집에 있던 7살, 4살 자매와 4살 남자아이 등 어린이 3명이 심한 화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 : 유리창이 터지는 소리라기보다는 어디서 떨어지는, 심하게 깨지는 소리 있잖아요. 조금 지나니 애들을 구조대가 데리고 나오는 것까지 목격했어요.]
숨진 아이들은 이종사촌들로 외할머니 집에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어른들은 모두 외출 중이었고, 아이들만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관 쪽에 켜뒀던 전기난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 관계자 : 발화지점은 입구 쪽이요. 화재 발견이 늦게 됐어요. 애들만 있어서 애들이 신고도 못 하고 그렇게 된 거 같아요.]
숨진 아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못했다는 이웃 주민의 전언도 나왔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취재기자ㅣ최재민
촬영기자ㅣ노욱상
영상편집ㅣ강은지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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