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사람들의 상처를 씻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4에 출연한 자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지만 임팩트 있는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말에 대해 “저는 뚝배기 같다, 오랫동안 같이 있어 봐야 그 장맛을 안다고 아마 그런 맛을 곧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나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고 하고 또 끝까지 밀고 나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뱉어놓은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이제 고함 좀 치겠다, 지금 2%만 부족하다면 조금만 채우면 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저희 세대 정치인들 가운데 소위 박정희 대통령하고 싸운 세대로선 제가 거의 마지막일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제가 다른 후보들 못지 않게 제 나름대로 세상의 불의에 대해서 맞서온 정의감과 실천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면서 “정치권에 와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언제 어디서 누가 일을 맡겨도 실수하거나 실패한 건 없다고 감히 생각한다, 특정한 분야에서 뛰어난 점수는 못 받지만 종합하면 제가 좀 제법 괜찮지 않나? 예를 들면 보통 피겨를 할 때 각각 부분점수는 조금 져도 종합해서 1등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부분을 조금 높이 사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 2018년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KTX 열차 안에서 여 승무원에게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운 승객을 제압해 화제가 됐었고, 최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에게 '갑질'을 당해오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사건에 대해 '구조적 악행'이라며 목소리를 높인데 대한 진행자의 언급에 김 의원은 앞으로 이 사회의 갑질을 근절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저 김부겸, 그동안 뭔가 조금 밋밋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오늘 움켜쥔 이 갑질 타파의 쇠망치처럼 세상에 대한 모든 갑질, 불의에 대해서 반드시 고함도 치고 앞장서서 싸움도 하고, 그리고 마침내 세상의 많은 사람의 가슴에 상처를 씻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홍상희[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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