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대구 출마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부겸 의원은 YTN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 ‘시사 안드로메다’시즌4에 출연해 경기 군포시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이후
2012년 19대 총선때부터 대구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강행이 계기”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MB 대통령이 여야 의원들의 타협안에도 22조 가까운 예산으로 4대강 사업을 강행했고, 제 동료 의원 중 신망을 받던 정장선 의원이 국민 앞에 부끄럽다며 정치를 못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저도 제 자신을 한 번 되돌이켜 보면서 한 정치인이 정치를 관두겠다고 할 만한 이런 자기 인생의 결정을 내릴 때 나는 뭘 하고 있나라는 걸 곰곰이 생각해보니 노무현 대통령처럼 지역구도를 넘어서는 그런 걸 한 번 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동료 의원이 정치를 관둔다는데 나는 뭘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아,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다가는 나도 그냥 이렇게 편안한 봉급쟁이 생활을 하는 것밖에 안 되지 않겠나,' 세상의 문제를 대신 풀어주라고 저희들한테 기회를 준 건데 거기서 급여만 받고 있다면 곤란하잖아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는 김부겸 의원은 대구 유권자들에게 ”그동안 격려해 주신 것 감사드리고,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정치적인 경쟁과 다양성 없는 도시는 후퇴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는 대구의 미래와 다음 세대들을 위해 조금 마음을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상희[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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