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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KF94 마스크보다..." 학술지에 게재된 의견

자막뉴스 2020.05.27 오전 09:15
KF94 보건용과 수술용 마스크 안쪽에 각각 푸른 메틸렌 용액 세 방울을 떨어뜨려 봤습니다.

바깥에서 보니, 보건용은 희미하게 용액이 퍼진 흔적이 보이지만 수술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술용 마스크의 침방울 차단 효과를 보여주는 실험 결과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는 이런 효능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보건용보다 수술용 마스크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대한의학회지에 게재했습니다.

KF94 등 보건용이 아닌 마스크를 권장하는 목소리가 국내 학술지에 공식적으로 게재된 건 처음입니다.

김 교수는 애초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고안된 수술용 마스크의 효과는 이미 오랫동안 검증됐고, 통풍이 잘돼 습기가 찰 일도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얼굴과 마스크가 완전히 밀착해야 효과가 있는 보건용은 숨쉬기도 어려울뿐더러, 습기에 약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하루 4시간 넘게 쓰지 않도록 권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이 일상에서 장시간 쓰기엔 오히려 수술용이 낫다는 건데, 마스크를 맹신하지 말라는 강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김미나 /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이미 수술용 마스크를 우리가 병원에서 수십 년 사용했고, 그 정도면 침을 막는 데는 충분하다…. 손 씻기를 더 잘하고 거리 두기를 지켜야지, 그게 위험하다는 거예요. 자기가 마스크를 끼면 난 안 걸리겠지.]

정부도 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두께가 얇은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 22일) : KF94나 이런 경우에는 굉장히 차단율은 높은 대신에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치과용이나 수술용 마스크라고 표현하는 그런 것들을 좀 더 활용하는 게….]

또 수술용과 성능이 비슷한 일반인용 얇은 마스크 규격을 새로 만들어 다음 달 초 고시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이승윤
촬영기자: 박동일 심관흠
그래픽: 장세영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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