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과 경찰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한 아이가 응급침대에 실려 나오고 구급대원은 손으로 아이의 가슴을 계속 눌러줍니다.
9살 남자아이가 여행용 가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새엄마 43살 A 씨였는데, 아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맥박은 되찾았지만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의식은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거짓말을 해 가방 안에 3시간 동안 넣어놨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당시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일을 나가 집에 없었으며 아이의 눈 주변에서는 멍 자국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지난달에도 피해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심 정황이 확인돼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경찰이 해당 가정을 아동학대 우려 가정으로 지정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모니터링을 해왔지만, 이번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학대 범죄는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아동 학대 건수는 2만 4천여 건으로 4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부모에 의한 자녀 학대가 7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 있던 A 씨의 친자녀 2명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겼으며, A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기자 : 이상곤
촬영기자 : 도경희
그래픽 : 강민수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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