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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 동료에 보낸 문자 공개 "매 순간 즐기자"

SNS세상 2020.08.30 오후 12:30
사진 출처 = 영화 '블랙 팬서' 스틸컷
대장암으로 사망한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이 최근 동료 배우인 조시 개드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마셜'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조시 개드는 지난 29일(이하 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채드윅 보스만에게 받은 문자 내용을 올리며 그를 애도했다.

조시 개드는 "이 문자는 내가 특별하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채드윅 보스만에게 마지막으로 받은 문자 중 하나"라며 "그는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었다. 오늘 밤 하늘은 가장 강력한 천사를 맞았다"라고 말했다.

조시 개드가 공개한 문자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자연에 감사하자는 채드윅 보스만의 위로가 담겼다.


사진 출처 = 조시 개드 트위터 / 채드윅 보스만에게 마지막으로 받은 문자 내용을 올린 조시 개드

이 문자에서 채드윅 보스만은 조시 개드에게 "만약 네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다면 너도 오늘 아침 희귀하고 평화로운 빗소리를 들으며 일어났을 거야"라며 "너도 나와 같다면 3일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를 봤겠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로 자가 격리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에서 해를 보기도 힘들어졌어"라며 "그런데 지금 비와 폭풍우가 그쳤으니 밖으로 나가서 숨을 깊게 쉬어봐"라고 제안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비 온 후 공기가 얼마나 맑은지 봐라. 이 순간을 호흡하고 이런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주신 신께 감사하자"라며 "맑은 하늘이든 구름 낀 흐린 날이든 우리는 신이 주신 것들을 매 순간 즐겨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또 "내일 비가 온다면 나는 병에 빗물을 받을 거야"라며 "그 물을 필터로 거르면 어느 브랜드의 생수보다 더 알칼리성이 강한 물을 마실 수 있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채드윅 보스만은 4년여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2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이날 채드윅 보스만의 공식 소셜 미디어에는 "2016년 대장암 판정을 받아 4기로 악화할 때까지 4년간 싸웠다"라며 "진정한 투사였던 그는 모든 것을 인내했다. '마셜'에서부터 'Da 5블러드'까지 모든 영화를 셀 수 없는 수술과 항암 치료 속에서 촬영했다"라고 부고가 올라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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