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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아동, 직접 벤츠 운전대 잡아 쓰러진 할머니 구해

SNS세상 2020.09.06 오후 04:20
PJ Brewer raye
11살밖에 되지 않은 소년이 직접 차를 몰아 위급상황에 빠진 할머니의 생명을 구했다.

5일 보도된 영국 인디펜던스지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11살 소년 피제이(PJ) 브루어 레이는 집 주변에서 어린이용 카트로 운전을 연습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피제이의 할머니 안젤라는 운동 삼아 혼자 동네를 산책하러 나섰다.

피제이는 카트를 타고 도로를 지나던 중, 자신의 할머니가 길 표지판에 기대어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멈춰 섰다. 안젤라는 시야가 흐려지며 갑자기 혈당 수치가 급감하는 저혈당증이 나타난 상태였다. 저혈당증은 형당이 50~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증상으로, 실신, 혼수상태, 발작 등이 발생하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안젤라는 당시 혈당이 40mg 이하로 떨어진 위급 상황이었다.

피제이는 주변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보이지 않자 타고 있던 카트를 끌고 집으로 돌아간 뒤 곧바로 할머니의 벤츠를 몰고 할머니를 태우러 왔다.

안젤라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자는 내 상태를 알아채고 거침없이 행동했다. 쓰러지고 나서 조금 뒤 오른쪽을 보니 내 차로 보이는 벤츠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피제이는 할머니를 태우고 곧장 집으로 향했고 조금의 사고도 없이 완벽하게 집 차고로 진입했다. 할머니는 "피제이는 돌을 들이받지도 않았고 잔디를 망가뜨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는 그러고 난 뒤 차고에 똑바로 차를 세우고 할머니가 차에서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 안젤라는 다행히 응급조치를 취한 뒤 건강을 되찾았다.

안젤라에 따르면 아이의 취미는 사륜차와 카트 몰기, 그리고 자전거 타기이다. 안젤라는 "11살인 아이가 마치 프로처럼 운전했다"며 자신을 구한 손자를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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