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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다시 생필품 사재기 조짐

SNS세상 2020.09.22 오전 10:25
비어 있는 시리얼 진열대(좌) / 비어 있는 키친 타올 진열대(우) , 사진 출처 = 트위터
영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커지면서 마트 진열대가 비어가고 있다. 2차 봉쇄에 대한 우려로 생필품 사재기가 다시 시작되는 모양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소셜미디어에는 텅 빈 마트 진열대 모습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수도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시리얼이 진열대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모습을 찍어 올렸다.

또 웨스트 미들랜드의 한 테스코 매장은 키친 타올과 휴지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휴지는 지난 3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할 당시 대표적인 사재기 품목이었다.

이 테스코 매장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슈퍼마켓은 계속 영업하지만 사람들은 다시 사재기를 시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령이 내려진 뒤 생필품 사재기가 이어졌다.

당시 영국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새벽 6시부터 마트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차 위기 때는 손 세정제, 의약품, 휴지, 건조식품, 밀가루 등이 주요 사재기 품목이었다.

일부 영국 슈퍼마켓은 당시 사재기가 심해지자 특정 생필품의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가 하면, 노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해 영업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온라인 배송도 주문이 쏟아져 빠르게 마감됐다.

그런데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일부 정부 관계자들이 '대안이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두 번째 봉쇄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 패트릭 발란스 경은 "현재 추세라면 다음 주에는 감염자가 1만 명, 그다음 주엔 2만 명, 그다음 주엔 4만 명이 될 것이다"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0월 중순엔 하루에 5만 명 정도가 감염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잉글랜드 전역에서 2주가량 술집,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미니 봉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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