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미터 해변을 따라 차량과 텐트가 줄지어 있습니다.
정식 야영장이 아니지만, 캠핑 성지로 입소문 나면서 주말과 휴일이면 차량 수십 대가 몰립니다.
야영 금지 현수막이 무색하게 소나무 보호구역에 버젓이 텐트를 치기도 합니다.
[캠핑객 : 자연과 더불어서 아무 데나 갈 수 있고 아무 데나 가서 세우면 내 집이죠.]
캠핑객들이 머물다 떠난 자리는 쓰레기 천지입니다.
못 쓰게 된 텐트와 음료수병, 신발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구덩이에 아무렇게나 버린 음식물 찌꺼기는 썩어서 악취까지 풍깁니다.
타다 남은 솔방울과 불판 등 불을 피운 흔적도 발견됩니다.
바닷가 곳곳에 잔뜩 쌓인 쓰레기는 분리수거는커녕 종량제 봉투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주민 : 쓰레기 문제도, 불 피우는 것도 관리하는 사람 자체가 없으니까 그냥 마음대로 하는 거죠.]
밤늦게까지 왁자지껄 술판을 벌이며 소음 공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사유지라는 이유 등으로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강릉시 관계자 : 저희도 거기를 좀 막았으면 하는 바람인데, 뾰족한 방안이 없습니다.]
나만 편히 즐기고 가면 된다는 일부 캠핑객의 비양심에 주민들도, 자연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송세혁
촬영기자ㅣ김동철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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