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면사무소, 행정복지센터입니다.
회계 담당자 마흔 살 A 씨가 센터 예산에 손을 댄 건 지난 7월부터.
인근 복지회관 리모델링 비용과 공금이었는데, 빼돌린 돈이 넉 달간 35차례에 걸쳐 4억 원이 넘습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전자 결재로 위조 공문을 올린 뒤, 면장과 담당 계장이 상담이나 교육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 몰래 컴퓨터에 가서 결재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 : 그게(공금 횡령이) 한 두건이 아니라 여러 건이 있는 것으로…. 원래는 근무상 자리를 비우면 컴퓨터 잠그고 해야 하는데 그 와중에 잠깐 자리를 비울 때 같은 경우는….]
A 씨 범행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 대표가 민원을 제기해 지출 명세와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 나서야 발각됐습니다.
빼돌린 돈으로는 선물 주식 거래를 했고,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횡성군 관계자 : (본인은 선물 투자, 주식 투자를 했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네. 그렇게 조사는 그렇게 됐어요. 근데 이게 (탕진 여부는) 남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횡성군은 A 씨는 물론 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면장과 담당 계장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이후 감사원 감사가 끝나는 대로 A 씨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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