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5년 만에 홍콩을 방문해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마침 새로 임기가 시작된 존 리 행정 장관과 각료들로부터 선서도 직접 받았습니다.
[존리 (리자차오) / 홍콩 신임 행정 장관 : 홍콩을 위해 봉사하고, 중국 중앙 정부와 홍콩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시 주석은 홍콩 보안법과 간접선거 위주의 선거제 개편 등이 홍콩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홍콩의 인권을 침해하고 자치권을 훼손하고 있다는 미국과 서방의 비판을 일축한 것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홍콩의 (보안법·선거제도·애국자 통치 원칙 등의) 제도는 홍콩 주민들의 민주적 권리 보호와 번영, 발전에 유리합니다.]
홍콩에 자본주의 체제를 허용하는 '일국양제' 즉 '1국가 2체제'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국가 원칙이 확고할 때, 2체제의 이점도 두드러진다며 중국 통치권의 우위를 부각했습니다.
또 중국의 근본 제도는 사회주의며 공산당의 영도는 중국 사회주의의 본질적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모든 홍콩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국가(중국)의 근본 제도(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영도)를 존중하고 수호해야 합니다.]
기념식에 앞서 열린 국기 게양식에서 홍콩 경찰은 중국군에서 배운 '거위 걸음'으로 입장했습니다.
홍콩 기자협회는 시 주석이 온 이번 25주년 행사 에 일부 언론사의 취재가 제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홍콩이 고도의 자치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 하고 있지만, 홍콩은 사실상 중국의 작은 지방 정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