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가만히 있어도 가난해지는 시대가 왔다”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은 ‘포스트잇’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건영 부부장은 “‘지난 40년 동안에는 이만큼의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라고 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2008년도에 있었지만, 당시 전 세계가 ‘디플레이션(deflation)’을 걱정하며 ‘물가는 오르지 않을 거야. 물가가 내려가는 이런 불경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걱정을 하다가, 갑자기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는 ‘인플레이션(inflation)’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에 대해서 “먼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았고 이어서 코로나 사태 때 전 세계의 강력한 경기 부양정책을 그리고 당시 ‘이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지나지 않을 거야’라면 방만한 스탠스를 취했던 중앙은행이 거대한 인플레이션을 부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오 부부장은 인플레이션은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말했다. “강도가 찾아와서 저의 목에다 칼을 겨누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하면 소리가 있는 강도지만 인플레이션은 소리가 없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예전엔 백 원짜리 과자가 백만 원이 된다”며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동일한 월급을 받았을 때 ‘가만히만 있어도 재산이 사라져가는, 가난해지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는 거라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 나만의 생존 전략을 묻자, 이 비슷한 질문에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인플레이션이 찾아올 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 투자하는 거다. 어떤 고정된 자산이나 고정된 화폐가 있었을 때 인플레이션이 찾아와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게 문제지만 자기 기술과 실력이 올라갔을 때는 위기가 찾아와도 훼손이 되거나 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트잇 제작진이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저 어렸을 때 누구를 가르쳐주는 걸 되게 좋아해서 학원 선생님이 좀 되고 싶었다”며 “예전에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꿈이 경제라는 이슈하고 만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꾸준함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투자라는 걸 할 때 하루 이틀 보면서 가는 게 아니다. 결국에는 어떤 환경이 찾아도 나 스스로에 투자하는 것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며 “그런 꾸준함 속에서 엣지있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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