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천여 세대 규모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매매 매물은 30여 건 올라왔는데, 임대 매물이 60여 건 등록됐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아파트에서도 전·월세 매물이 매매보다 많은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 매물은 3천 건 넘게 빠져 5.7% 줄어들었지만, 임대 매물은 2만 건 이상 증가해 52.6% 늘었습니다.
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25개 구 가운데 20개 구에선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전·월세 물건이 70% 넘게, 노원구는 65% 이상 증가하는 등 임대 매물이 크게 많아진 겁니다.
거래 가뭄 현상이 길어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도용으로 내놨던 매물을 임대로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천7백여 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월에는 420여 건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집값이 더 낮아질지 모르니 기다려보겠다는 매수자 입장과 헐값에는 팔 수 없다는 매도자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끝난 새로운 전·월세 매물이 풀리고 있는 점 역시 매물 증감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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