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자 국내 대표적 특급호텔 2곳이 나란히 뷔페값을 10% 넘게 올렸습니다.
조선 팰리스의 주말 저녁 뷔페값은 18만 5천 원, 그랜드 워커힐은 15만 9천 원이 됐습니다.
신라호텔은 이미 두 달 전 19% 올려 18만 5천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부부가 부모님 모시고 연휴 저녁 식사를 한다면 74만 원이 듭니다.
[특급호텔 관계자 : (인건비나 재료비 등 반영해) 통상적으로 연 1회 정도 가격 조정을 합니다. 특정 월을 겨냥하기보다는 호텔마다 인상 시기를 다르게 가져간다….]
이를 비롯해 외식 물가 전체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의 상승 요인이 나중에 반영되는 특성 때문인데, 소비자 물가 상승 기세가 누그러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7.6% 올랐습니다.
햄버거가 17% 급등했고 피자에 치킨은 물론 가족 회식 단골 메뉴 생선회도 크게 올랐습니다.
[황일호 / 서울 동교동 : 애들한테 미안해서 함부로 자주 얻어먹을 수가 없어요. 부담스러워서….]
이런 현상은 구매력을 약화해 소비가 이끌고 있는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현재 전깃값을 비롯한 공공서비스 부분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여서요. (공공)서비스 요금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물가 상승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 물가 압력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장기 여행을 선택할 수 있는 5월 황금연휴지만 높은 체감 물가에 서민들의 선택은 제약받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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