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국제공항 여객청사입니다.
불이 꺼진 채 인적이 뚝 끊겨 적막감이 감돕니다.
승객들로 북적였던 탑승 수속 창구는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항공편 정보를 알리던 화면도 모두 꺼졌습니다.
정기노선을 운영하는 유일한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지난 3일 국제선에 이어 20일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그동안 플라이강원에 145억 원을 지원했고, 양양군도 최근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플라이강원은 지난 23일 경영난 등을 이유로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법원 관리 아래 회생 절차가 시작됩니다.
반면 기각되거나 회생 계획이 인가되지 않으면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 : M&A(기업인수합병) 기반으로 하는 회생이기 때문에 6월 5일 안에 투자자를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어서 회생 계획안이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이미 예약한 승객들의 피해도 걱정입니다.
10월 말까지 플라이강원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3만8천 명에 달합니다.
플라이강원은 일부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모두 환불금과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강원도 관계자 : 25일 이후에 예약된 분들이 있는데, 지금 유동성 위기가 와 있기 때문에 투자자를 찾아서 보상해 주겠다….]
출범 4년 만에 날개가 꺾인 플라이강원이 존폐 기로에 서면서 양양국제공항이 또다시 유령 공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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