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곤은 국내에서 범죄 혐의로 지명수배되자 러시아로 도피해 국적을 얻은 뒤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을 지원해온 인물입니다.
정부가 최 씨를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는데, 한국계 외국인이 제재 리스트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 씨는 지난 2019년 몽골에 위장회사 '한내울란'을 세운 뒤 콩기름과 밀가루 등 최소 100억 원의 대북무역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회사를 통해 주폴란드 북한 대사관에 거액의 외화송금을 시도했는데 은행 측이 수신자가 북한임을 알고 차단하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또 북한 조선무역은행의 블라디보스토크 대표인 서명과 공동 투자 형식으로 러시아에 무역회사 '앱실론'을 설립했습니다.
안보리 결의는 북한 단체나 개인과의 합작을 금지하고 있어, 서 씨와 회사를 설립한 것 자체가 제재 위반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최 씨 외에도 공동투자자 서 씨와 위장회사 2곳을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이준일 /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 최천곤과 북한인 조력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는 대북제재 위반활동을 제약하고 국내외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최 씨가 불법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최 씨에 대한 국내 금융망 접근 차단이 대북제재 위반활동을 제약하는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시작된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는 이번이 9번째이고, 전체 제재 대상은 개인이 45명, 기관이 47곳으로 늘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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