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짜리 동전 정도의 크기로 머리카락이 갑자기 빠지는 원형탈모.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재발 되는 경우도 많아 치료가 어려운 편입니다.
증상이 심하면 주사제 형태로 치료가 진행되는데, 문제는 환자의 원형탈모 부위에 적절한 깊이와 간격으로 약을 주입하는 게 의사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권오상 /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500원 정도 동전 크기 같으면 적어도 네 번 또는 다섯 번 정도를 조사해야 되니까 그게 좀 통증이 있죠. 그 외에 다발성 있는 경우는 좀 더 많은 범위를 많은 곳을 주사를 해야 되니까 환자들이 좀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주사가 아닌 녹는 바늘인 마이크로 니들 형태로 치료액을 두피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는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했습니다.
핵심은 마이크로 니들을 고체상태로 적정한 깊이의 두피에 찔러넣는 것.
자체 개발한 장치로 도장 찍듯 마이크로 니들만 피부 안에 넣어주고 빠지는 방식입니다.
이때 마이크로 니들의 모양 또한 연구진의 핵심 기술입니다.
화장품에 주로 쓰이는 기존 원뿔 모양과 달리 촛불 모양을 본떠 만들었는데, 더 많은 양의 약물을 깊게 넣을 수 있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동전 크기의 판에 마이크로 니들 61개로, 2mg의 약물을 한 번에 넣을 수 있습니다.
연구진이 스트레스를 줘 원형탈모를 유발한 쥐로 실험해본 결과, 같은 약물을 크림으로 바르거나 주사로 맞을 때보다 마이크로 니들을 이용했을 때 더 고르게 많이 털이 자란 걸 확인했습니다.
[양휘석 / 연세대 창업기업 주빅 대표 : 촛불 모양처럼 생겼을 경우에는 좀 더 깊은 곳에 많은 양을 전달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이번 탈모 치료 모낭 세포처럼 깊숙한 곳을 조금 더 목표로 할 때에는 더 적합한 기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원형탈모 이외에 남성형 탈모는 물론 아토피나 건선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영상취재ㅣ최재훈
그래픽ㅣ김진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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