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만든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사직 전공의들이 구직을 원한다는 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15일 서울시의사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임용 포기 예비인턴 구직신청", "사직 전공의 구인·구직 합니다"라는 글들이 총 260여 건 올라왔습니다.
서울시의사회의 구인·구직 게시판은 이달 초 사직한 전공의들의 재취업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만들었습니다.
서울시의사회 측은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게시판을 만들었을 뿐 실제 취업으로 연결해주는 경우는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행법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전공의들이 다른 병원에 취업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대통령령인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전공의는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고, 감염병 등 재난으로 긴급하게 의료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다른 의료기관 등에 겸직할 수 없습니다.
병원은 아직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처리하지 않고 있지만, 의료계는 민법에 근거, 제출 한 달 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선 대형 병원을 떠나 작은 병원으로 이력서를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성형외과 병원장은 "실제로 전공의 사직하고서 저희 병원에 지원서를 넣은 사람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민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겸직 행위 적발 시 징계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기자ㅣ최가영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서울시의사회 홈페이지 구인·구직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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