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때마다 비공개 담판을 벌여온 미중 정상의 '외교 책사'들이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톈안먼으로부터 70km 넘게 떨어져 있는 휴양지 옌치후에서 이틀 동안 마라톤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8년 만인 백악관 NSC 보좌관의 방중 자체를 알리기 보단 대화의 깊이에 방점을 찍은 장소 선정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오늘 오후, 오늘 저녁 그리고 내일 우리가 동의하는 문제들과 차이가 있는 문제들을 파고들 겁니다.]
[왕이 /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 관건은 상호 존중과 평화로운 공존 그리고 상생 협력의 큰 방향을 지켜나가는 겁니다.]
미국은 70일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G2로 꼽히는 중국과 관계를 정리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대선 의제인 펜타닐 마약 통제와 불법 이민자 송환, 2차 AI 대화 일정 등을 조율했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는 데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이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회담을 요청한 배경입니다.
[장유샤 /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 당신이 나와 만남을 제의한 것은 군사안보 분야와 양군 관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중국은 개별 사안보다는 자국에 대한 미국 조야의 잘못된 인식과 전략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선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타이완 문제는 미중 관계의 기초 중 기초라며 무기 판매부터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10월 왕이 주임이 백악관을 찾았던 것처럼 설리번도 출국 직전 시진핑 주석을 예방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마지막 정상회담은 전화 통화로 갈음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자막뉴스 |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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