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천여 명으로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상영된 영상에 이 같은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영상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하고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석자들은 교육에 이어 세미나에도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임원들에게 각자 이름과 함께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고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주어졌습니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범용 메모리 부진과 고대역폭 메모리 납품 지연 등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습니다.
TV 시장 점유율도 2023년 30.1%에서 지난해 28.3%로 떨어졌고, 스마트폰도 19.7%에서 18.3%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는 지난해 각각 35조 원과 53조6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기자ㅣ이승은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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