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서랍에 담긴 여러 장의 사진 사이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엡스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슬그머니 삭제됐습니다.
이 밖에도 최소 15건의 자료가 별다른 고지나 설명 없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초 자료 자체가 부실하게 공개된 가운데 석연찮은 삭제 조치까지 이어지자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공개된 파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관련 자료는 거의 없었고, FBI의 피해자 인터뷰나 법무부 내부 메모 등 예민한 자료들도 누락됐습니다.
[나다니엘 버크헤드 / 캔자스주립대 교수 : 트럼프에 불리한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고 (클린턴이나 빌 게이츠) 등 다른 유명인들의 자료만 공개하는 건 여론의 초점을 트럼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로 돌리려는 시도입니다.]
법무부는 뒤늦게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일부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히고 적절한 조사를 거쳐 다시 게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나머지 자료는 순차적으로 모두 공개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법무부 인사들에 대한 탄핵까지 거론하며 즉각적인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로 칸나 / 민주당 하원의원 : 사법 방해 행위를 저지르는 법무부 공무원들은 현 정부나 차기 정부에서 기소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민주당에 보조를 맞추고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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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ㅣ이주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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