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중심부에 있는 옛 조폐국 건물 앞에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 세워질 유럽 최대 규모의 중국 대사관 건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클로에 청 / 홍콩 반체제 인사 : 여기 중국 대사관이 생기면 스파이 거점이 될 겁니다. 더 많은 자원과 인력, 외교관을 동원해 영국에 있는 홍콩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게 될 겁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이 부지를 약 5천억 원을 들여 사들였습니다.
19세기에 건립된 유서 깊은 건물을 중국 대사관으로 재개발하는 계획은 수년째 보류됐습니다.
광섬유 케이블이 지나가는 이곳에 중국 대사관이 들어서면 해킹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보안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찰스 파턴 / 전 영국 외교관 : 중국은 대사관을 통해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요원을 모집해 첩보활동 대상국의 보안 당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제3국에서 요원을 운영합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 시점에 영국 정부가 건설 계획을 승인한 것은 8년 만에 이뤄지는 총리 방중을 앞두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데이비드 그린 / 중국 대사관 건립 반대 시위 참가자 : 스타머 총리는 중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시진핑 주석의 포로로 잡힌 셈입니다. 영국 총리로서 정말 보기 흉한 모습이에요.]
야당들도 이번 결정에 대해 ’중국 공산당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냐’며 비난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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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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