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의 중재로 간접 회담 형식으로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3차 핵 협상은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양측은 오전부터 3시간 넘게 회담한 뒤 각국 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한 차례 정회했습니다.
이후 오후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국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문제에서 합의 요소들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회담을 중재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각자 내부 협의를 거쳐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란 측은 미국에 우라늄 농축의 일시 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감독 하에 우라늄 재고의 농축도를 낮추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사일 관련 내용은 빠졌고, 영구적인 농축 중단이나 핵시설 해체, 우라늄 비축량 이전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영구적인 중단을 원하고 '일몰 조항'이 포함돼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측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주요 핵시설 3곳을 해체할 것과 남아있는 농축 우라늄을 모두 미국에 인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리 바에즈 / 국제위기그룹 선임 분석가 : 매우 복잡한 사안입니다. 핵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더라도 비핵 문제에서 의견 충돌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협상 당일 미 재무부는 이란과 연계된 외국 테러 조직에 자금을 조달한 스위스 은행에 대한 제재를 추진한다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군사적 충돌 시나리오는 양측 모두에 부담이 큰 만큼 일단 대화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주 협상까지 신경전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ㅣ유현우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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