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본질적 문제는 기온 상승이 아니라 '열의 축적'입니다.
지구는 지금, 들어오는 에너지보다 나가는 에너지가 적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WMO는 올해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이 같은 현상을 '지구 에너지 불균형'이라는 지표로 처음 공식화했습니다.
관측을 시작한 1960년 이후 지구의 에너지 불균형은 꾸준히 증가해왔고, 지난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카리나 폰 슈크만 / Mercator Ocean international 해양과학 정책 수석 고문, WMO 기후현황 보고서 주저자 : 이 지표를 통해 지구의 에너지 균형이 깨졌다는 것, 열이 축적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시스템에 더 많은 열이 유입되는 일정한 속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쌓인 열의 대부분은 대기보다 주로 바다로 흡수됩니다.
지난해 전 지구 해양 열용량은 직전 최고였던 2024년을 넘어 관측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카리나 폰 슈크만 / Mercator Ocean international 해양과학 정책 수석 고문, WMO 기후현황 보고서 주저자 : (열의) 91%는 전 세계 해양에, 5%는 육지를 따뜻하게 하는 데, 3%는 지구 상의 얼음을 녹이는 데, 그리고 1%는 대기를 따뜻하게 하는 데 사용됩니다.]
바다에 쌓인 열은 빙하를 녹이고 해수면을 높이며 폭염과 폭우, 산불과 가뭄 등 여러 극한 기상을 동시에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카리나 폰 슈크만 / Mercator Ocean international 해양과학 정책 수석 고문, WMO 기후현황 보고서 주저자 : 이 지표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한다면 이러한 영향들이 커지고 있으며 온난화 요인들로 인한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43도 높아 관측 이래 두세 번째로 높았고, 최근 11년은 모두 가장 더운 해로 기록했습니다.
온실가스 농도도 계속 증가해 이산화탄소는 물론, 메탄과 아산화질소도 수십만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WMO는 지금의 기후는 비상 상황이라며, 지구가 이미 한계를 넘어선 만큼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ㅣ이은경
디자인ㅣ신소정
자막뉴스ㅣ이 선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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