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인프라 타격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공격 시한을 연장했습니다.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파키스탄의 중재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핵심 협상팀이 파키스탄행을 주저하는 건 이란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는 '확실한 결과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카마르 치마 / 파키스탄 사노버 연구소장 : 미국 측은 파키스탄 방문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합의안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실제 협상단이 파견되더라도 이란으로부터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기는 매우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경제적 족쇄와 군사적 한계는 더 치명적입니다.
고유가는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키우고 있고, 개전 후 쏟아부은 정밀 유도무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리처드 하스 / 미국 외교협회(CFR) 명예회장 : 이란은 해협 통제만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위험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반면 미국의 탄약 비축량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걸프 지역 국가들과 동맹국들의 관계마저 나빠졌습니다.]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 없이는 협상도 없다"며 미국의 휴전 연장을 기만책으로 일축했습니다.
잃을 게 없는 이란이 '버티기' 전략으로 미국의 조급증을 역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연장 선언은 전략적 결단이 아닌 퇴로 없는 상황에서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입니다.
시간을 끌수록 유리한 건 이란이라는 관측 속에 백악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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