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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핵심 돈줄로 '한국 기업' 콕...미국 동맹국, 뜯길 위기

자막뉴스 2026.06.16 오후 05:30
미국이 이란과의 최종 종전 합의 조건으로 3천억 달러, 우리 돈 약 450조 원 규모 재건 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 기금이 정부 예산이 아닌 글로벌 민간 자본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펀드의 핵심 자금줄로 '한국 기업'이 콕 집어 거론됐습니다.

오랜 제재로 무너진 이란의 인프라를 다시 세우는 과정에서 중동 경험이 풍부한 우리 건설·에너지 업계의 대규모 참여를 염두에 둔 겁니다.

하지만 사실상 미국이 생색을 내면서 그 비용은 한국 등 동맹국에 떠넘기려는 '청구서 외교'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여기엔 '이란에 미국 돈은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셈법이 깔려 있습니다.

과거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현금 지급을 맹비난해 온 만큼, 민간 펀드라는 우회로를 택한 겁니다.

미국 당국자들 역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최종 합의를 이행해야만 단계적으로 기금이 풀릴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논의되는 자금은 제재 완화를 뜻할 뿐, 이란에 미국의 세금을 주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이란의 해석은 다릅니다.

이란 협상단 관계자는 문서에 '배상'이라는 단어가 없더라도 이번 기금은 전쟁 피해를 물어주는 사실상의 '전쟁 배상금'이라고 주장합니다.

형식만 민간 투자일 뿐 결국 미국이 보상하는 돈이라며 자국 내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동결 자금 해제와 재건을 위한 피해 보상은 가장 중요한 경제 현안입니다. 미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이 두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호르무즈 통행료에 이어 재건 기금까지, 양측이 정반대 해석을 내놓으면서 60일간의 본협상은 험로가 예상됩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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