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품귀가 전자제품 가격 인상과 증시 부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덮쳤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25일 맥북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습니다.
맥북 프로는 300달러 오른 1,999달러, 맥북 에어는 200달러 오른 1,299달러로 조정됐습니다.
아이패드도 제품군별로 100달러에서 200달러가량 인상됐습니다.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메모리 가격 폭등을 100년에 한 번 올 만한 홍수에 비유하며,
40여 년간 기술 업계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엑스박스 콘솔 가격을 올립니다.
512GB 저장장치를 탑재한 엑스박스 시리즈 S는 100달러 오른 500달러가 됩니다.
1TB 모델들은 150달러 인상됩니다.
MS는 콘솔용 저장장치와 메모리 가격이 2.5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 가을까지 가격이 다시 두 배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칩플레이션에 따른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와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8,200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전날 국내 증시가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코스피는 장 중 8% 넘게 급락하며 낮 12시 10분부터 20분간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9% 하락한 8,198.33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이 반도체 마진과 수요 위축 우려를 다시 키운 가운데, 칩플레이션은 IT 제품 가격뿐 아니라 국내 증시 심리까지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 김경아(kimka@ytn.co.kr)
오디오 : AI 앵커
제작 : 이유진 (leeyoo9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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