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졸전 끝에 씁쓸히 퇴장한 우리나라의 숙제는 여전합니다.
당장 내년 초 아시안컵에 대비해 감독을 빨리 뽑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축구 철학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우리나라 축구 레전드로 꼽혔던 홍명보 전 감독.
이번 월드컵에서 수비적인 스리백 전술을 고집하며 유기적 대응을 하지 못해 32강 진출 실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죠.
우리나라 축구는 오는 9월과 10월 A매치를 비롯해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국내파 후보군은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이 꼽힙니다.
광주FC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끌며 본인만의 축구 철학이 확실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는데요.
이 밖에도 인천유나이티드 FC의 지휘봉을 잡고 단 한 시즌 만에 K리그1 승격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 FC서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용수 전 감독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파보다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파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벤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그립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인데, '빌드업 축구'라는 전술로 대표팀의 색깔을 확실히 정립했고, 성과도 냈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휴식기를 보내고 있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경기를 다 봤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재건 과정이 중요할 거라며 자신이 떠난 뒤 4년 동안 4번 사령탑이 바뀐 점을 지적했는데요.
차기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국 축구를 재건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이러한 주장은 수치로도 확인되는데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을 보면 대체로 팀 성적과 비례했습니다.
제일 긴 기간 감독을 역임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경우 2018년 8월에 부임해 4년 4개월간 팀을 지휘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고요.
두 번째로 지휘봉을 잡았던 허정무 전 감독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경우 재임 기간이 비교적 짧았지만, 월드컵 4강 신화를 썼죠.
축구협회의 전폭적 지원으로 성과를 이룰 수 있었기에 이례적으로 평가됩니다.
이제 우리나라 축구는 다시 비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속도전보단 '분명한 축구 철학'을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 감독 선임 이후엔 충분한 시간과 신뢰를 보내줘야, 우리나라 축구가 다시 '아시아의 맹주'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조진혁
자막뉴스 : 디지털뉴스팀 전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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