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 250주년 축제 분위기 속에 나토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유럽이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이 불씨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유럽을 향해 "비겁자들"이라며 날 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공개적으로 말하겠는데 우리는 나토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나토가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나토에 제공하던 미군 전력 규모를 줄이기로 하면서 '유럽 안보는 스스로 책임지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유럽은 서둘러 지갑을 열었지만, 미국 방산업계의 생산 병목현상으로 돈을 내고도 무기를 제때 받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유럽 동맹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을 달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짐 타운센드 / 전 미 국방부 유럽·나토 정책 부차관보 : 유럽 동맹국들은 미국의 확고한 동맹 잔류와 거친 발언의 완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의회조차 미군 철수를 막을 법적 수단이 없다고 경고합니다.
[찰스 쿱찬 / 조지타운대 국제관계학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짐을 싸기 시작해 독일과 영국, 폴란드 등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수도 있습니다.]
유럽은 이번 회의에서도 대규모 미국산 무기 구매와 호르무즈 해협 방위 분담 등 트럼프 달래기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담을 나누면서, 우크라이나 논의에서 유럽이 배제될 거란 '패싱 공포'도 큽니다.
나토의 균열은 결국 러시아와 중국만 이롭게 할 것이란 경고 속에, 위기의 대서양 동맹은 불안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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