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선풍기를 얼굴에 바짝 대고, 시원한 빙수를 먹고, 양산 그늘 속에 연신 부채질을 해봐도, 작렬하는 태양과 숨 막힐 듯 뜨거운 공기를 견뎌내기엔 턱없이 역부족입니다.
사람도 음식도 금세 지칠 대로 지칩니다.
[이이노 토우마 / 노점 주방장 : 가장 어려운 건 식재료 관리예요. 이렇게 날씨가 더우면 금방 상하거든요.]
[키즈 마이나 / 공원 방문객 : 어디든 수건을 갖고 다녀요. 수분 보충은 음료가 미지근해지기 전에 다 마시고 새 음료를 사 마시는 식으로 해요.]
일본에선 연일 35℃를 넘나드는 더위에 쓰러지는 이들이 속출하고, 목숨을 잃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급기야 일본 기상청은 수도권에 올해 처음 열사병 경보를 내고, 야외 활동 자제와 에어컨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도쿄도의 찜통더위는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정장을 벗어 던진 채 티셔츠에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일하는 공무원들.
[스다 토루 / 도쿄시 공무원 : 처음에는 어색하고 익숙지 않았는데, 이런 복장을 몇 번 입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익숙해졌죠. 주변 직원들도 이렇게 입기 시작하면서 어색함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더위를 조금이라도 덜 타고 에너지 비용도 아끼려 도쿄도가 이처럼 공무원에게도 편한 복장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겁니다.
[와타나베 노보루 / 도쿄시 공무원 : 이런 복장으로 일하면 훨씬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져요.]
지난해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36도 높고, 열사병으로 10만 명 넘게 병원에 입원했던 일본.
올해도 가공할 더위의 충격을 덜기 위해 '생존형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임종문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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