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약을 마치고 잔금을 치르는 날을 2달 앞뒀다는 인터넷 부동산 카페 글입니다.
이제 대출이 필요해 은행에 문의 전화를 돌리고 있지만, 접수가 끝났다는 답변만 돌아온다며 매매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호소합니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대출이 필수인 실수요자들은 2금융권 문까지 두들기는 상황입니다.
[9월 부동산 매매 잔금 예정자 : 9월 제1금융권 접수는 아예 막혀 있고 제2금융권은 금리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다 소진됐다고 나와서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시중 5대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이 대출 옥죄기에 돌입한 이유는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이미 올해 상반기 80% 가까이 채웠기 때문입니다.
연말까지 남은 한도가 20%에 불과해 관리에 들어간 겁니다.
이에 KB국민은행이 먼저 부동산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의 최대 6억에서 3억 원까지로 줄인 상황.
서울 중위아파트 가격이 12억 원을 넘길 정도인데, 이 정도 대출만으로 자가를 마련할 수 있겠느냐는 실수요자들의 자조 섞인 반응도 있습니다.
대출이 더 빠듯해진 탓에 키 맞추기를 하며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끈 10억 원 넘는 아파트 거래는 일단 잠시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 15억 이하의 지역들이다 보니까, 단기간으로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거래가 지연되고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다만, 줄어든 대출 금액을 들고 더욱 싼 초소형이나 수도권 외곽 아파트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저가 아파트 쪽으로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수요가 집중되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 거죠.]
부동산 금융 토론회에서도 청년 등 실수요층의 대출은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과 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온 가운데, 정부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실수요자 주거 안정이란 목표를 달성할 만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정소휘
자막뉴스 : 정의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