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감 주산지인 경남 창원.
이곳에서 25년 동안 단감 농사를 지은 안의근 씨는 요즘처럼 고민이 깊었던 적이 없습니다.
단감 표면이 누렇게 변하거나 검게 그을리는 햇볕 데임 현상 때문입니다.
비 한 방울 없이 강하게 태양이 내리쬐는 최근 날씨가 주범으로 꼽힙니다.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려고 열흘에 1번꼴로 주던 물도 3∼5일에 1번 주고 있지만 역부족.
이대로 추석 대목을 망칠까 걱정입니다.
[안의근 / 경남 창원시 동읍 : 작년보다 올해가 아무래도 더 심한 것 같으니까 상품성이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추석 대목도 지금 기대하기 상당히 어렵게 됐습니다.]
햇볕에 노출된 부분은 햇볕 데임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햇볕을 덜 받는 아래쪽은 푸른색을 띠고 있는 상황.
"이렇게 뒤집어져 열린 감은 익어가면서 무게가 실려 위아래가 뒤집히는데, 그렇게 되면 푸른 이었던 부분도 햇볕 데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온이 40℃를 넘긴 밀양 사과밭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껍질 일부가 갈색으로 변했고, 단단하던 과육이 물러졌습니다.
사과 농민은 자연 앞에서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손재범 / 경남 밀양시 산내면 : 자연 앞에서는 우리가 100%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날씨가 41℃씩 이런 식으로 올라가니까 아무리 방제를 해도 자연을 이길 수가 없습디다.]
햇볕 데임 피해는 이제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서 발생할 거라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최상우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8월뿐만 아니라 9월까지도 이렇게 고온 현상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노지 과수들에서 데임 현상이 많이 발생할 거로 저희는 예측합니다.]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폭염이 여전한 경남지역.
당분간 비 예보도 없어 과수 농민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기자|강태우
자막뉴스|박세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