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곡한 호텔부터 파도 풀과 수직낙하 미끄럼틀까지, 없는 게 없는 이곳은 북한이 지난해 야심 차게 문을 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입니다.
기록적 무더위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해외 해수욕장 못지않게 북한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일) : 지난 7월 1일부터 해수욕 관광봉사가 시작되어서 한 달 동안에만도 무려 수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산갈마에 외국인을 끌어오기 위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최신 비행기 기종을 투입해 주민들을 실어나르고 인산인해 바닷가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인기 피서지'라는 이미지를 조성한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지난 2일) : 명사십리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낮과 밤,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심하지 않아서 사계절 관광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마땅치 않은 거로 전해집니다.
러시아 관광상품이 나오긴 했지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갈마까진 최소 12시간, 값도 270만 원이 넘습니다.
중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단둥에서 원산까지 어림잡아 18시간은 걸리는데 원산갈마가 그 정도로 매력적인지 의문이란 시선이 적잖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당장 중국의 단체 관광객을 수용하는 것보다는 우선 내수 관광을 활성화 시켜서 노동당의 성과를 과시하는 데 우선 목표가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콜로콜체프 내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에 이어 지난달에는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일행을 원산갈마지구에 데려오는 등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10년 공들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에 흠집이 생길 경우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원산갈마지구가 북중-북러 경제협력 협상 테이블에까지 오를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ㅣ전주영
디자인ㅣ김유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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