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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는 빙하에 무너지는 산...히말라야 '시한폭탄' 커진다 [이슈톺]

이슈톺 2026.08.27 오후 01:31
■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이런 재난재해가 더 자주 반복될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 연구소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십니까?

[김형준]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네팔 돌발 홍수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고 추후에 자세한 분석도 보기는 해야 될 텐데 지역적인 환경으로 볼 때 어떤 점이 가장 큰 원인이 됐을까요?

[김형준]
이번에는 보통 우리가 얘기하는 빙하호의 규모가 커지면서 무너지는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보시면 지진 신호로도 잡힐 만큼 큰 사면 붕괴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그 사면 붕괴에 의해서 일어난 아까 말씀드린 토석류 같은 것인데요. 이런 것들이 원래 있었던 강을 1차적으로 막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서 물이 점점 쌓이게 되면서 견디지 못해 터져나온 형태가 된 것 같습니다. 이게 기후변화랑 엮어서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이 몇 가지 있기는 한데요. 산악지역에서의 사면 붕괴가 영구동토라고 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빙하호처럼 아이스잼 형태의 붕괴라기보다는 이번에는 토석류 같은 것들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하천에 의한 홍수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빙하가 녹게 되면 일대 지형이 이에 따라서 불안정해진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과정으로 돌발적인 홍수로 이어질 수 있나요?

[김형준]
이건 두 가지 정도의 시간 규모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빙하의 후퇴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예전보다 온난화가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얼음이 많이 녹아서 원래 있어야 할 곳에 빙하가 없는. 빙하가 없어지게 되면 후퇴한 지형이 움푹 꺼지게 되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물 같은 것이 잘 고일 수 있는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건 긴 스케일의 지나가야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런 지형성으로 생긴 잠재적인 홍수 위험이 올라감과 동시에 열파라든가 이런 것들로 인해서 산악에 있는 빙하나 아니면 만년설이 녹으면서 그쪽에 물이 많이 쌓이게 되면서 짧은 시간에 위험도가 올라가면서 일어나는 재해들이 보통 우리가 말하는 빙하호 재해들인데요. 이것 같은 경우에 작년에 같은 유역에서 발생을 한 번 하기는 했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빙하호에 의한 홍수에 가까웠고 이번 것은 어떻게 보면 좀 긴 주기에서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사면 붕괴에 의한 산사태로서 발생을 하는, 약간 다른 형태. 하지만 둘 다 기후변화라고 하는 것이 공동 원인으로 존재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지역에서 이와 비슷한 현상이 앞으로도 당분간은 발생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지구온난화 때문에 예상치 못한자연 재난재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요. 이 히말라야 산맥의 경우를 보면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얘기도 많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실제로 중위도의 온난화의 속도는 2~3배 정도 지구 전체 평균 기온 상승보다 빠른 건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쪽에서 빙하의 유실이라든지 이런 속도도 굉장히 빠른 것도 사실입니다. 빙하 유실로 우리가 바라봐야 하는 건 이런 돌발성 홍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수십억 명이 티베트나 히말라야 지역에 있는 와를타워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물 수자원으로서의 의존성이 큽니다, 하류 지역에. 수자원 고갈 측면에서 좀 더 위험성을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그러니까 지구 온난화라든지 다양한 원인들이 어느 한 지역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에 다 적용되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조만간 2차 홍수 가능성이 주변에서 또 발생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있어요.

[김형준]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작년에도 같은 유역에서 비슷한 메커니즘의 홍수가 일어났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도 제가 사면 붕괴에 의한 일시적인 댐 같은 것들이 만들어진 게 주 원인이 아닐까라는 말씀드렸지만 사실 그 위에 있는, 상류에 있는 또 다른 빙하호에서 녹아서 빙하호 홍수가 일어난 것이 이 아래쪽으로 같이 쓸려내려오면서 증폭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거든요. 이런 것들은 사후 분석으로 봐야 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토석류가 막혔다가 홍수로 이어진 게 아닌가 이런 분석을 좀 해 주셨는데 가장 중요한 건 앞으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텐데 이걸 미리 알 수 있는 징후나 아니면 관련해서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이나 그런 게 좀 있을까요?

[김형준]
만약에 이번 이벤트가 제가 말씀드린 대로 사면에 의한 붕괴였다면 그건 알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작년 이벤트 같은 경우에는 꽤나 빠르게 온도가 상승하면서 눈 녹은 물이 많이 내려오면서 빙하호의 면적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며칠 정도의 리드 타임을 가지고 우리가 관측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그에 대한 대응은 가능할 수 있겠죠. 대피라든지 아니면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이코 같은 것을 활용해서 수위를 낮춘다든지 이런 형태의 대응을 가능하게 이벤트를 주는 경우도 있고 원인이 산사태였다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을 텐데 대응할 수 있는 부분들은 계속 장기적으로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주 구체적인 원인 그리고 메커니즘은 추후에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 문제는 이 같은 돌발홍수가 히말라야 산맥뿐만 아니라 알프스나 록키 산맥 같은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사실상 일어나고 있죠. 매해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느끼실 텐데요. 당분간은 이런 것들이 비슷하게 계속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긴 시간으로 봤을 때는 이게 원인이 되는 빙하라든지 이런 것 자체가 아예 없어지면 그런 재해마저도 없어질 수는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이 어떻게 보면 임계점을 통과하고 있는 순간일 수도 있고요.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것이 지구촌의 다른 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 연구소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작 : 이은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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