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거듭된 요청에도 답 미뤘던 중국...참사 키운 '41분 공백' [자막뉴스]

자막뉴스 2026.09.01 오후 01:40
참사 발생 석 달 전인 지난 5월, 네팔과 중국 당국은 카트만두에 모여 재난 감시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확보한 회의 자료를 보면, 네팔은 이 자리에서 빙하 움직임과 수위 변화에 대한 조기 데이터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네팔 홍수예보국은 "상류 빙하의 움직임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요구했고, 이를 한발 앞서 알길 바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 실무진은 당장 데이터 공유 협정을 맺을 권한이 없다며 확답을 미뤘습니다.

해발 5천 미터가 넘는 고산 지대는 두꺼운 얼음에 덮여 있어, 첨단 장비로도 붕괴 조짐을 미리 감지하기 힘들다는 기술적 한계도 내세웠습니다.

결국 핵심 데이터인 눈사태나 빙하 수위가 정보 공유에서 빠지면서, 네팔의 조기 경보 시스템은 실전에서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참사 당일 오전 8시 32분 거대한 홍수가 국경을 덮쳤지만, 불과 8분 뒤 국경 관측소가 탁류에 휩쓸려 유실되며 데이터 전송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네팔 재난 당국이 사태를 파악하고 대국민 대피 경보를 울린 건, 국경 범람 후 무려 41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는 "중국이 훨씬 뛰어난 감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두 국가 간의 정보 교환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판 쉬안메이 / 중국 청두이공대 지질재해연구실 교수 : 발원지부터 하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감시망과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위험 구간마다 감시 장비를 촘촘히 설치해 전 과정에 대한 즉각적 감시와 경보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 뼈아픈 41분의 공백은 막대한 희생으로 이어졌습니다.

네팔 정부는 앞으로 중국에 '10분 단위'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강력히 요구할 방침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자막뉴스 : 강승민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