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뒤, 1,200km 길이의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원유 수출의 생명줄과 같았습니다.
이 송유관을 통해 홍해 쪽으로 나가는 수출량을 하루 5백만 배럴까지 두 배 이상 늘려서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후티 반군이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큰 차질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3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선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고 이라크 민병대가 송유관을 공격하면서 아예 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홍해 연안에 비축해놓은 원유도 며칠 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 초기와 달리 원유 수입국들의 재고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감소한 세계 원유 재고는 이미 5억 배럴을 넘어섰습니다.
6월 이후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이 다소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쟁 전의 1/4 수준에 불과합니다.
미국의 강력한 개입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 반군을 공격해달라는 사우디의 요청을 두 번이나 거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이 후티 반군을 맡아왔죠. 송유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후티에서 먼저 연락해왔는데, 싸우기를 원치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던 완충 장치가 모두 사라지면서 세계 경제가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디자인: 정소휘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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