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영화 감독, 북한 조롱 [김원배, 뉴욕 특파원]

[앵커]

북한이 김정은 암살을 다룬 미국 영화 '더 인터뷰'에 대해 테러행위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영화가 상영되면 무자비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이 영화의 공동 감독인 세스 로겐이 북한의 비난을 조롱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원배 특파원!

'더 인터뷰'라는 영화, 어떤 내용이길래 북한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나요?

[기자]

'더 인터뷰'는 김정은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입니다.

미국의 컬럼비아 영화사는 지난 13일 올 10월에 개봉 예정인 '더 인터뷰'라는 영화의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과 인터뷰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CIA 지령에 따라 김정은을 암살하려 좌충우돌하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폐쇄적인 북한 사회와 김정은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요?

[기자]

북한이 지난 25일 이 영화에 대해 발끈하고 나서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예고편 공개는 노골적인 테러행위이자 전쟁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 행정부가 영화 상영을 묵인하거나 감싼다면 단호하고 무자비한 대응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영화의 공동 감독이 북한의 이러한 반응을 조롱하고 나섰다죠?

[기자]

영화 '더 인터뷰'의 공동 감독이자 주인공인 세스 로겐은 지난 20일 트위트에 이 영화와 관련해 첫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이 발표되기 전인데요.

내용은 김정은이 이 영화를 볼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은 김정은이 이 영화를 좋아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25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비난 성명이 나온 직후 세스 로겐은 트위트에 또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돈을 내고 자신의 영화를 본 다음에 영화가 재미없었다며 자신을 죽이겠다고 말한 사람은 있었지만 영화를 보기도 전에 자신을 죽이겠다고 말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히히히히 라고 비웃는 단어도 적어놓았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표를 조롱하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인 세스 로겐의 이러한 조롱에 대해 북한이 추가적인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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