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요일인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공군 장병들을 만나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 합동기지의 대형 격납고에 세워져 있던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탑승구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군 장병과의 행사를 하겠다고 연막을 치고 에어포스원 공개라는 '깜짝' 일정을 준비한 것입니다.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와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만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기존의 에어포스원은 너무 낡고 새 에어포스원은 2028년에나 인도되는 상황에서 그 사이에 쓸 에어포스원을 마련한 것입니다.
보잉 747 점보 기종의 임시 에어포스원은 차분한 느낌의 하늘색이던 기존의 에어포스원과 달리 남색과 붉은색, 금색, 흰색으로 선명하게 도색됐습니다.
대통령이 탑승하는 문 쪽에 대통령 문장이, 동체 뒤쪽에는 성조기가 큼직하게 새겨졌습니다.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이전에 본 적 없는 호화로운 수준으로 이 항공기가 '상공의 백악관'(flying White House)으로 변모했다"고 만족을 표했습니다.
크기가 기존 에어포스원의 두배라면서 디자인과 색상이 본인의 취향에 잘 맞는다고도 습니다.
그는 "이제 우리가 런던이나 독일이나 어디에서든 공항에 착륙할 때 누구도 이 항공기를 능가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승무원들이 탑승해 시험 비행을 해보고 모든 조건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새 에어포스원은 공군이 운영하는 대통령 수송기 편대에 공식 편입됩니다.
문제는 이 항공기가 카타르 정부의 선물이라는 점입니다.
카타르는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을 순방할 때 에어포스원으로 쓸 수 있는 보잉 747 점보 기종 항공기를 선물했습니다.
보잉의 새 에어포스원 제작이 너무 늦다며 불만이 많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춤형 선물'을 한 것입니다.
항공기 가격이 4억 달러(6천100억원)에 달해 미국 대통령이 이 정도로 고가의 선물을 받아도 되는지 논란이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받지 않으면 멍청한 것"이라며 개의치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이 전용기를 쓰다가 퇴임하면 자신의 기념관에 전시하겠다는 계획인데, 사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미 공군은 이 항공기를 에어포스원으로 개조하는데 약 4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개조 비용도 엄청났지만 외국에서 쓰던 항공기를 들여와 미국 대통령과 최고위 참모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을 정도의 보안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컸습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에어포스원 두 대는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부터 30년 넘게 여러 대통령을 태웠습니다.
에어포스원은 통상 두 대가 번갈아 대통령을 태우는데 이 항공기들도 퇴역하지는 않고 대통령 수송기 편대에 남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