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에서 '가득' 주유를 마친 뒤 사실상 추가 주유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국내 주유소들이 연간 최대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가득 주유를 선택하면 차량의 연료탱크가 가득 찬 시점에 주유가 자동으로 종료되지만, 이후 화면에는 '정액'이나 '정량'을 선택해 추가 주유를 하라는 안내가 나타납니다.
반면 아무것도 누르지 않고 주유기를 내려놓으면 거래가 종료되지만, 이 같은 방법은 별도로 안내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주유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추가 주유를 선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일부 소비자는 추가 주유 과정에서 차량 밖으로 기름이 흘러넘치는 경우도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거래를 그대로 종료할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안내하지 않아 소비자가 잘못된 선택을 할 우려가 있다며,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국내 4대 정유사가 이 같은 방식으로 직영점에서 얻는 수익만 연간 4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리점을 포함한 전국 6천여 개 셀프주유소로 확대하면 연간 수익이 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국회에서도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셀프주유소 운영 실태와 정유사들의 불공정 행위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내 4대 정유사는 논란이 커지자 조만간 주유를 바로 종료할 수 있는 '즉시 멈춤' 버튼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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