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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 중인데 '압수수색'…소아응급 전문의들 줄사직 파장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10.19 오전 11:50
치료받던 생후 4개월 영아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를 압수수색한 이후 소아응급 전문의들의 사직이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소속 전문의 1명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다른 소아응급센터에서도 전문의 2명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결정적인 퇴사 계기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지숙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장은 "의료인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게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환아의 치료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현장에 있던 간호사와 의사가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청색증으로 치료받던 생후 4개월 영아가 사망한 사건의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의료진은 응급처치를 진행하던 중이었는데 경찰이 진료용 컴퓨터 확인을 위해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사들은 과잉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소아응급센터는 지난 5월 기준 전국 14곳으로, 아주대병원은 2024년 12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소아응급센터입니다.

올해 상반기 중증환자 비율이 30.4%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지만, 이번 압수수색 이후 각 병원에서는 소아응급센터 지정 반납 논의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정민 대한소아응급의학회장은 "경찰이 응급실을 범죄 소굴 다루듯 영장을 앞세운 결과 소아응급 진료 현장 전문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이번 일은 기존 소아응급의료 기피현상을 더 가속할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실제 소아응급 진료 기피 현상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진료과별 응급실 진료제약 메시지는 총 2만4256건으로, 소아청소년과가 2985건을 기록해 전체 진료과 중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2위인 외과의 1766건보다 약 1.7배 많은 수치입니다.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사망 사건 이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7년 112.1%에서 2023년 25.5%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말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13명에 불과했으며,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도 전국 61개 수련병원 중 52곳이 1년 차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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