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동포 자녀 두 형제 국가대표 선수로 뽑혀

2006.09.14 오후 10:40
[앵커멘트]

파라과이 테니스 국가 대표 선수에 동포 형제가 나란히 뽑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용철 리포터가 화제의 형제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순시온의 뙤약볕 아래 두 사람이 테니스 연습에 한창입니다.

18살 임지환, 12살 임지인 두 형제는 최근 파라과이 국가대표로 뽑혔습니다.

한인 동포로 테니스 최고 수준에 오른 이들은 남들이 쉬는 한 낮에도 결코 라켓을 놓지 않습니다.

[인터뷰:마르꼬 안또니오, 코치]
"지환 군과 지인 군은 뭐든 스스로 연습하고 테니스를 위해 전력을 다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쉬고 있을 시간에 그것도 가장 덥고 힘든 시에스따 시간에 4시간씩 연습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땀을 흘리는 두 형제가 존경스럽습니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까닭없는 차별을 당한 적도 많았지만 오히려 열심히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임지환]
""테니스를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현지인 선수들과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갖고 이를 악물고 열심히 연습했어요."

[인터뷰:임지인]
"힘들어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빠와 형이 도와주어 이길 수 있었어요."

라켓을 잡은지 2년이 조금 지났지만, 10년 이상 활동해 온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큽니다.

[인터뷰:세고비아, 파라과이 테니스 국제 심판]
"지환, 지인 형제가 코치 지도 아래 지금처럼만 체력 훈련과 기량을 쌓아가면 빠른 시일 안에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 수 있습니다. 충분히 그런 기량을 가지고 있으며 다만, 연습을 게을리해선안됩니다."

지환, 지인 형제는 세계무대를 목표로 다음달 부터는 스위스 코치의 지도아래 강훈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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