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위안부 할머니의 육성 증언

2010.10.14 오전 08:38
[앵커멘트]

최근 캐나다에서 아시아 역사를 바로 알리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컨퍼런스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컨퍼런스에는 한국 위안부 할머니가 직접 참석해 캐나다 청중들 앞에서 왜곡된 역사를 육성으로 고발했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구성진 아리랑 가락이 강당 안에 울려퍼지자 참석자들의 표정에 엄숙함이 감돕니다.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올해 83살의 길원옥 할머니.

13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5년 동안 숱한 고초를 겪은 길 할머니는 청중 앞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길원옥, 위안부 피해자]
"일본 사람이 거짓을 곧잘 하면서도 입 딱 다물고 진실을 말 안 해주니까. 진실을 빨리 말해주고 죄 졌으면 회개해야 하지 않냐?"

또 지난 2007년 캐나다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연방결의안을 통과시킨 점을 언급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길원옥, 위안부 피해자]
"캐나다의 여러분들이 힘을 써서 결의를 해주신지가 3년이 됐는데, 하나가 돼야만 아마 저 일본 사람들이 들을까 싶어요."

올해 컨퍼런스에는 토론토 지역의 역사 교사와 학자 6백여 명이 참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젠 해스킹스-위너, 토론토 교육청 역사학 담당자]
"젊은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이 컨퍼런스에서 공감이 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포기하지 않을 때 변화가 일어나는 법이죠."

이번 컨퍼런스가 북미와 유럽 중심의 역사 교육에 치우친 캐나다 학교에서 왜곡된 한일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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