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디저트 시장' 평정한 동포 기업가

2011.04.14 오후 09:59
[앵커멘트]

식사후에 먹는 달콤한 디저트 좋아하시죠.

독특한 형태와 고급스러운 맛으로 일본 디저트 시장에 롤 케익 붐을 일으킨 동포가 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손꼽히는 고급 백화점.

대지진의 영향으로 백화점의 영업시간은 짧아지고 손님들도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손님이 끊이지 않는 한 매장이 눈에 띕니다.

지난 한해 만개 이상이 팔리면서 일본 디저트 시장을 평정한 도지마 롤 케익 매장입니다.

[인터뷰:나가호리 미호, 고객]
"입소문이 엄청난데요, 실제로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서 또 사러 왔어요."

[인터뷰:나가호리 유키에, 고객]
"자주 옵니다. 올 때마다 사기가 어려웠는데 오늘도 겨우 샀네요."

빵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크림을 한 가득 넣은 도지마 롤은 풍부한 우유맛 때문에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유스케, 고객]
"저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친구한테도 꼭 먹여주고 싶어서 샀습니다."

도지마 롤을 만든 장본인은 동포 쌍둥이 자매 김미화·김춘화 씨.

디저트 전문가들과 밤을 지새우면서 연구한 결과 창업 4년 만에 주식회사를 설립해 연 매출 70억 엔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디저트의 본고장인 유럽까지 매료시켜 지난 해에는 세계 3대 주류품평회로 꼽히는 몽드 셀렉션에서 최우수금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춘화, 몽슈슈 창립자]
"자기 힘을 믿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여러가지 꿈만 가지면 가능성을 많이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 전국에 2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는 도지마 롤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타이완, 한국 등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등으로 일본 상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불신이 높아지는 요즘 동포 기업가의 노력이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꿀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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