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장애인 동포를 채용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카페가 설립됐습니다.
취업 교육을 받아도 구직이 쉽지 않은 장애인 동포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바리스타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조금 서툴지만, 열심히 내린 커피에 손님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이남승 / 손님 : 아주 맛도 있고 또 친절해서 너무 좋습니다.]
맛있고 친절한 이 카페에서는 장애인 동포 8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한 장애인 복지 단체가 장애인 동포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했는데요.
취직이 힘든 장애인 동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이지혁 / 빈야드 커피숍 직원 : '나도 여기서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조앤 리 / 빈야드 커피숍 직원 어머니 : 트레이닝 받은 지 한 2주 되는데요. 너무 기뻐하고 자기가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너무 큰 것 같아요.]
하지만 지난해 11월 문을 열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공사는 생각보다 길어졌고 시 당국과도 긴 협의를 거쳐야 했는데요.
지역사회 동포들은 이 사연을 접하고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섰습니다.
특히 텍사스 주의 한 교회는 카페 공간을 무료로 내어주며 큰 도움이 됐는데요.
장애인 동포 직원 채용이 늘어나길 바란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최병락 / 세미한 교회 담임 목사 : 모든 하드웨어, 집기, 시설은 저희가 다 완공했고 소프트웨어 운영을 밀알(선교단)에게 5년 동안 맡겼습니다. 밀알이 이제 (장애인) 직원 채용, 남는 이윤을 갖고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하는 빈야드 커피숍.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 동포들이 홀로 설 수 있도록 계속 확장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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